그릇된 인간의 그릇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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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많이 마셨다

, , 2008.07.31 02:26

이틀 전, 과 동기 생일.

고기 먹고 술 먹고 했다.

고기를 많이 먹어서 살 찌는 걸 의식해서인지 안주는 손도 안 댔다.

생일 케이크는 조금 먹었는데 맛있었다.

술 마시면 말이 없어지면서 우울해지거나

말이 많아지면서 들뜨거나 둘 중 하나인데

그 날은 후자였다.

후배 한 명이 도발해서 열 받아서(?) 대작을 했다.

... 죽여버렸다.

역시 시체가 생기면 술집에도, 주위 사는 사람들에게도 민폐(...)

좀 자제해야 할 것 같은데 ㅋㅋ

나도 많이 마셨는데 죽지는 않았다.

숙취는 꽤 (...) 그래도 해장하고 끼니가 두 번 지난 지금은 좀 낫다.

그 날 아침에 일어나서 좀 놀랐다.

나도 상당히 취한 상태였다.

주위가 많이 흐릿해보이고 걸음걸이도 휘적휘적거리는 수준.

그리고 술 취해서 여자한테 전화하기-_- 스킬도 쓸 정도? ...

(으, 이런 거 싫은데... 빨리 여자친구가 생기든 해야 안 할 듯)

근데 일어났는데 옷도 갈아입혀져(!) 있고 몸도 깔끔한 게 아닌가.

생일 파티하기 전에 과 사물함 정리하는 것 때문에 힘 좀 써서 땀 많이 흘렸었는데.

오호. 그러니까 그런 상태에서 나는 샤워도 하고 옷도 갈아입고 잔 것이다 -_-;

대단한데?

술 취하면 주위에 대한 경계(전문 용어로는 AT 필드라고...)가 낮아져서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기 마련인데 역시 나는 꽤나 깨끗한 걸 좋아하는 놈인 것 같다.

그리고 또 기억해보니 골골대면서 새벽에 택배도 받았었다 -_-;

택배가 왜케 일찍 와! 보통 일찍와도 10시 정도에 오는 줄만 알았는데

8시도 안 된 새벽부터 (...)

그 정도 술에 떡이 되어 있으면 그냥 잘 것이지 택배는 또 어떻게 받은 거야 (...)

그것도 그냥 비척비척 나가서 받은 것도 아니고 일어나서 바지를 입고-_-

나가서 받은 기억이 난다. (잘 때는 팬티 바람이거등)

여튼 그렇게 11시 반 쯤 일어나서 숙취 때문에 괴로워하면서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또 한 번 놀랐다.

키보드 옆에 생수, 삼다수가 놓여져 있는 게 아닌가 -_-;;

가득 찬 상태로.

냉장고가 없어서 물 마시려면 밖에서 사먹어야 되는데...

술 취한 나는 아침에 괴로워하면서 목 말라할 나를 예상하고

집에 들어올 때 물을 사 들고 들어온 것이다!?

우와.

나는 미래의 나를 이정도로 배려하는 놈이었던 건가 -_-;

... 뭐 그냥 목 말라서 사왔는데 씻고나서 귀찮아서 바로 자 버린 걸 수도 있나.

여튼 간만에 기분 좋게 술 마셔서 좋다.

  1. 꼬마 2008.07.31 06:47 Modify Delete Reply # 간만에 올라온 글이 흠좀무..
    Dish 2008.07.31 14:47 Modify Delete # 술 좋아해요 ㅋㅋ
  2. 샴푸 2008.07.31 08:28 Modify Delete Reply # 다분히 자뻑성 글인듯....
    이것이 전날 사람한명 ㅄ만들어 논 사람의 잠자리란 말인가 -_-! ㅋㅋㅋㅋ
    나중에 우울할때 찾아보면 과동기만큼 편한 친구들이없지.
    거의 몽유병수준이네염... 내가봐도 흠좀무...
    Dish 2008.07.31 14:49 Modify Delete # 나도 놀랐다니까 ㅎㅎ
    난 근데 우울할 땐 우울한 것도 우울한 거지만 소심해져서
    적극적으로 우울함을 다른 사람에게 어필(?)하기도 힘들더라.
    다른 사람한테 폐를 끼치는 거라고 생각이 되어서 ;
  3. Ntopia 2008.07.31 10:25 Modify Delete Reply # 와 디쉬형 너무해요
    재성이형을 그렇게 죽여놓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Dish 2008.07.31 14:49 Modify Delete # ... 아니 도발을 한 건 재성이잖아! 인과응보지 뭐 ㅋㅋ
  4. 행인1 2008.09.04 09:41 Modify Delete Reply # 어멋 좀만 보고 갈라했는데 넘 웃겨서 눈팅좀하고 댓글도 좀 더 달고 가야지...간만에 보는 AT필드..주변에 에바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고로..정말 반갑네..ㅋㅋ 그리고 난 얼마전 술먹으면 남자에게 전화하기 스킬을 써서 매우 곤란했어..8.21만행이라 이름붙였는데 술마시고 전화해서..노래해달라고 떼쓰기까지.. 아 정말..오래간만에 맘에 드는 사람이었는데..ㅠ_ㅜ
    Dish 2008.09.05 14:13 Modify Delete # 주위에 에바 아는 사람 많은데 저런 식으로 쓰면 오타쿠 티낸다고 뭐라고 그래요 ㅋㅋ
    사실 오덕 내공으로 따지면 지들이 훨씬 높은데 -_-;

    ㅎㅎ 그거 전화하고 나서 그냥 연락 끊으셨나요?
    담 날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전화 받은 사람도 그렇게 막 싫지는 않았을 수도 있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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