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내가 느낀 감정을 말로 표현해야 한다는 게 이럴 땐 참 불편한 것 같다.
... 굳이 얘기하자면 "뿅 갔다." 정도에 근접한 느낌이다.
...
넘 좋아 >_<
냐엉.
6시간 정도 걸려서 쉬지도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봐 버렸다.
일본 애니메이션인데. 제목은 늑대와 향신료.
행상인 로렌스와 현랑(賢狼) 호로의 여행 이야기가 주 내용이다.
로렌스는 자신의 가게를 갖고 싶다는 꿈이 있는, 사람 좋은 행상인이다.
향신료는 에피소드가 많았던 중세 시대 이후 무역 물품으로 무역을 대표하는 단어이다.
제목의 향신료는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교역을 하는 로렌스를 의미하는 말이다.
말이 끄는 수레를 갖고 있으며 이걸로 교역품을 실어 나른다.
호로는 늑대...인데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다.
보리나 생피를 먹기만 하면 양쪽을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듯.
로렌스를 만나기 전까지 한 마을의 보리밭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있었다.
그 마을에서 호로는 보리 농사를 관장하는 신으로 추대받고 있다.
왜 그러고 있었는 지는 원인불명.
로렌스와 만나기 전에 같이 지냈던 마을 청년과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듯하다.
농사기술이 발달하고 교회가 널리 퍼지면서 마을 사람들은 호로와 점점 거리를 두게 되고
이런 걸 원하지 않았던 호로는 고향, 북쪽의 요이츠 숲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이때 로렌스가 나타난 것. 로렌스의 올곧고 착한 성격을 한 눈에 알아본 호로는
로렌스에게 자신을 고향으로 데려가 달라고 하고 로렌스는 호로가 자신의 일에
행운을 가져와 줄 것이라 생각하여(신이니까)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다.
(굳이 그런 이유 안 붙여도 저런 애가 곁에 있으면 좋을 거 아냐ㅠ)

△ 늑대와 향신료. 호로와 로렌스.
"경제 판타지"라는 말을 쓴 사람이 있던데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이야기의 흐름이 로렌스의 교역 활동을 따라가기 때문에 화폐, 환전, 흥정 등
상인의 관심사가 주 화제가 된다. 그렇기에 오래 산 똑똑한 호로(스스로 현랑 호로라고 한다-_)가
로렌스를 도울 수 있는 일이 종종 있다.
또 교역을 하다보면 치안이 좋지 않은 곳을 다녀야 하기도 하고 다른 위험한 일에 휘말리기도 하는데
결정적인 순간마다 호로가 늑대 모습으로 변해 적들을 다 밟아버리고-_ 로렌스를 위기에서 구출해준다.
이래저래 저 콤비가 잘 어울릴 수 있는 설정을 해 놓은 것.
호로는 고향으로 데려가 달라고 하긴 하는데 사실 혼자서도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고 (...)
그냥 로렌스랑 둘이 여행다니는 게 좋은 것 같다. 얘는 그냥 늑대가 아니라 애정결핍 늑대다 -_-;
아마도 처음부터 로렌스를 좋아한 것 같다.
로렌스는 여자도 잘 모를 것 같은 짱 착하고 순진한 성격으로 나오는데
이러다보니 호로가 로렌스를 그냥 갖고 논다.
호로는 수컷이 어떤 동물인지 어떻게 데리고 놀 수 있는지 다 안다 -_-;
몇 년을 살은 건지는 몰라도 여튼 꽤 오래 살은 듯.
그래도 갈수록 로렌스도 약아져서 나중엔 호로의 장난을 맞받아치기도 한다.
여튼 보기 좋은 한 쌍이다.

△ 장난끼 어린 얼굴.
애상적인 오프닝도 좋다.
호로의 목소리인데... 한 화씩 더 볼 때마다 점점 와닿는 느낌.
즐거운 느낌의 엔딩. 호로는 사과를 좋아한다 -_-; (류크냐? ...)
이성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당신에게 이 애니메이션을 추천합니다~!
원작이 라이트 노벨이라는데 난 이제 그거 읽어 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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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늑대야?
난 여운줄알았네~흠. 사실 하는 짓은 여우에 가까운 것 같기도 (...)
상대를 잡아 먹어버리려는 걸 보면 늑대 근성도 있긴 함 ㅋㅋ -
결국은 "아리따운 여자가 쫓아오니 좋구나 얼쑤" 남자에게 예쁜 여자는 거의 절대적인 가치인 것 같음 -_-;
"승부 근성"이라든지 "게임에 대한 집착" 같은 건 나한테 굉장히 확고한 가치였는데
최근에 종종 흔들릴 때가 있었거든.
하지만 예쁜 것에 대한 집착(난 꼭 여자만이 아니더라도 예쁜 거 디기 밝힘)은 아직 그런 적이 없는 듯.
하여튼 수컷들이란... -
근데 카노콘 보고나서 늑대와 향신료에 나오는 호로를 보면.
확실히 늑대보다 여우에 가까운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