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된 인간의 그릇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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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들여온 용들이 벌써 다 컸다.

드래곤 케이브라는 건데.

고대의 다마고치? 비슷한 느낌의... 용을 키우는 게임이다.

게임 방식이 특이한데, 웹 광고처럼 노출 수, 고유 노출 수, 클릭 수에 따라 용이 성장한다.

이런 식으로 게임 방식을 정해놔서 결국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게임 사이트를 광고하게 된다.

최근에 마이 브루트라는 웹 플래시 대전 게임이 막 뜨다가 사그라들었는데

이 게임도 비슷한 방식으로 사용자들을 유도하더라.

자기 캐릭터가 하나 있고 얘를 다른 애들과 쌈 붙여서 경험치 먹고 레벨업하는 식인데

이게 하루에 싸울 수 있는 횟수 제한이 있다.

근데 내 아이디 주소를 통해 들어와서 마이 브루트에 아이디를 만든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이 내 제자가 되고, 그 사람이 경험치를 쌓아가면 스승인 나는 어느정도 비율의

경험치를 공짜로 얻게 된다.

피라미드 식.

결국 너도나도 자기 아이디를 붙여 게임을 홍보하게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되게 여러 곳에서 아이디가 붙은 홍보 글들을 봤다.

"이 게임 재미있어요~"하면서 올라와 있는 그런.

이기적 유전자에 나오는 자기 복제의 Meme이란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게임을 하면 홍보를 하게 되고 그걸 보고 들어온 사람들은 또 다시 홍보를 하고...

여튼 드래곤 케이브는 위에서 말한 성장 속성들이 적절해지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알에서 해츨링으로, 해츨링에서 성룡으로 커진다.

일주일 동안 다음 단계로 안 넘어가면 죽어버린다-_-는 빡센 조건도 있더라.

해츨링이 되면 이름을 붙일 수 있고 성룡이 되면

다른 용과 함께 또 다른 알을 낳을 수도 있다.

용들의 조합에 따라 여러 결과가 나올 것 같고.

알은 자기가 또 키울 수도 있고 버릴 수도 있는데 버리면

다른 알을 입양해서 키우려는 사람들이 주워가게 된다.

이정도...를 빼면 딱히

그렇게 인터랙티브하지도, 구체적인 재미도 없는 게임인데.

검색해보니 의외로 우리나라에서도 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더라.

놀랐음.

특히 여자들이 엄청 많이 하더라.

역시 남자들 취향은 아닌 듯.

어려운 도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승부가 있는 것도 아니니.

다른 구체적인 게임 플레이가 없기 때문에 자기가 키운 용에 어떤 설정을 붙인다든지,

이걸로 팬픽을 쓴다든지, 용이 인간화한 모습을 그린다든지...

드래곤 케이브를 하는 사람들은 게임 플레이 이외의 이런 류의 것들을 즐기는 듯하다.

뭔가를 키운다, 게임성이 거의 없다, 이 두 가지 속성이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것 같다.

드래곤 케이브로 검색해보면 많은 사람들의 용을 한 페이지에 몰아넣고 한꺼번에 노출한 다음

서로 클릭해주는 양룡장(...)이란 곳이 많이 나온다.

성장 방식을 생각해보면 저런 게 충분히 생길 법하다.

자기 용 등록하고 블로그 링크를 해놓는 곳도 있는데

블로그 들어가보면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여자고,

보통 애니메이션-_-이라든지 마비노기-_-같은 포스팅들이 있더라.

이런 식으로 여성 유저들을 모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1. 양파양파 2009.06.03 Modify Delete Reply # 저 위에 쪼그만 용이 그거냐 -_-ㅋ

    근데 오덕녀들이 저런걸 좋아하는겨? -_-.................;;
    Dish 2009.06.04 Modify Delete # 좋아할만 한 듯?
  2. 헨타이야메떼 2009.06.03 Modify Delete Reply # 그래서 허스키익스프레스도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은거군
    Dish 2009.06.04 Modify Delete # ㅇㅇ 허스키익스프레스는 완전 타겟이 대놓고 그쪽인 것 같음 ㅋㅋ
  3. Ekardnah 2009.06.06 Modify Delete Reply # 어라 다시 알로 바꼈냐??
    Dish 2009.06.09 Modify Delete # 다 큰 애들은 컸으니 집어넣고 (...) 새로 들여옴 ㅋ
    레드 드래곤 키우던 거 하나 죽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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