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된 인간의 그릇된 공간

List All

오늘 첫 강의 들은 곳에 실수로 댄스스포츠화를 놓고 와서

잠시 가지러 갔다왔다. 다른 수업하고 있더라. 뻘쭘해서 잽싸게 (...)

좀 춥긴한데 단풍잎이 날리는 캠퍼스 모습이 좋았다.

가을이다 가을~

오는 길에 맞은 편에서 오는 여학생 두 명이 보이더라.

그렇게 이쁘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평범한 스타일.

그냥 슥 지나가는데 그 중 한 명이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흠. 뭐지.

느닷없이 말 거니 호기심이 생기긴 하는데 그렇게 막 이쁜 애도 아니고

수업 때문에 빨리 가야하는 것도 있어서 발은 멈추지 않았다.

"저희는 @#$%라고 성경 공부하는 모임에서 나왔는데요~"

... 아, 그런 거였나.

"아, 네."

호기심이 사라졌다.

어휴 하여튼 이 놈의...

좀 더 주저없이 발걸음을 계속 한다.

"음, 그런데 관심 없으세요?"

"네, 성경엔 관심 없어요."

"아, 예, 알겠습니다~"

...하면서 그냥 꾸벅하고 간다.

헛-_ 뭔가 너무 쉽게 끝나잖아?

따라오면서 구구절절 얘기 더 해야하는 거 아냐? ...

싫어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바로 끝나니 허전한 걸 ㅋㅋ

음. 그게 성경 모임이란 소리 듣고나서

얼굴 표정에 싫어하는 기색이 너무 많이 났나 -_-;

그래도 가을을 느끼며 기분 좋아서 나름 웃으면서 관심 없다고 얘기한 거였는데.

내가 원래 감정표현이란 걸 디기 못 했는데

요즘 조금씩 배워서 하다보니까 그게 좀 지나쳐진 걸까.

친구 한 놈이 안 그래도 자기가 싫은 소리하면

내가 싫은 기색을 안 숨기고 막 썩소 짓는다고 놀리는데 ㅠㅠ

  1. rein 2008.10.30 15:25 Modify Delete Reply # 원래 그런 질문엔 "저 신입생 아닌데요?" 라고 해주는 거임
    Dish 2008.10.30 19:23 Modify Delete # 우와 신입생으로 보였나봐요
  2. 샴푸 2008.10.30 15:38 Modify Delete Reply # 전 도를 깨우치고 있습니다. ㅈㅈ
    Dish 2008.10.30 19:23 Modify Delete # 주도
  3. rakhazel 2008.10.30 17:30 Modify Delete Reply # ㅇㅇ 넌 참 솔직함
    Dish 2008.10.30 19:24 Modify Delete # ... 내 감정에 솔직하진 않았었는데
  4. 오양 2008.11.03 02:04 Modify Delete Reply # 내가 말했잖아

    넌 "순수"하진 않은데, "순진" 하다고..ㅋㅋ

    (또 왕썩소 짓고있으려나..^^)
    Dish 2008.11.04 23:27 Modify Delete # 그래 나 순진하다.
    근데 순수하기도 해.
  5. 오마이 2008.11.04 21:44 Modify Delete Reply # 영대의 '순진'은 진정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것이여^^
    Dish 2008.11.04 23:36 Modify Delete # 빨리 안 순진해지고 싶어 ㅋㅋ
  6. Ntopia 2008.11.05 06:32 Modify Delete Reply # 헐 영대형 썩소 ㅋㅋ
    Dish 2008.11.05 23:52 Modify Delete # 나 그런 거 안 하잖아 ㅠㅠ
Previous :1: ... : 20:21:22:23:24:25:26:27:28: ... : 131: Next
Recent Comments
Recent Trackbacks
Tag Clou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