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컨트롤이 안 되나
| 나, 잡생각 | 2008.10.30 15:21 |
오늘 첫 강의 들은 곳에 실수로 댄스스포츠화를 놓고 와서
잠시 가지러 갔다왔다. 다른 수업하고 있더라. 뻘쭘해서 잽싸게 (...)
좀 춥긴한데 단풍잎이 날리는 캠퍼스 모습이 좋았다.
가을이다 가을~
오는 길에 맞은 편에서 오는 여학생 두 명이 보이더라.
그렇게 이쁘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평범한 스타일.
그냥 슥 지나가는데 그 중 한 명이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흠. 뭐지.
느닷없이 말 거니 호기심이 생기긴 하는데 그렇게 막 이쁜 애도 아니고
수업 때문에 빨리 가야하는 것도 있어서 발은 멈추지 않았다.
"저희는 @#$%라고 성경 공부하는 모임에서 나왔는데요~"
... 아, 그런 거였나.
"아, 네."
호기심이 사라졌다.
어휴 하여튼 이 놈의...
좀 더 주저없이 발걸음을 계속 한다.
"음, 그런데 관심 없으세요?"
"네, 성경엔 관심 없어요."
"아, 예, 알겠습니다~"
...하면서 그냥 꾸벅하고 간다.
헛-_ 뭔가 너무 쉽게 끝나잖아?
따라오면서 구구절절 얘기 더 해야하는 거 아냐? ...
싫어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바로 끝나니 허전한 걸 ㅋㅋ
음. 그게 성경 모임이란 소리 듣고나서
얼굴 표정에 싫어하는 기색이 너무 많이 났나 -_-;
그래도 가을을 느끼며 기분 좋아서 나름 웃으면서 관심 없다고 얘기한 거였는데.
내가 원래 감정표현이란 걸 디기 못 했는데
요즘 조금씩 배워서 하다보니까 그게 좀 지나쳐진 걸까.
친구 한 놈이 안 그래도 자기가 싫은 소리하면
내가 싫은 기색을 안 숨기고 막 썩소 짓는다고 놀리는데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