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에 나온 게임인데 혼자서 5년동안 만든 거랜다 -_-!!
흠좀무.
검색 조금만 해보면 쉽게 받아서 해볼 수 있다.
2D 도트로 된 그래픽에 고전 게임 느낌이
물씬 나는 BGM과 효과음으로 게임이 구성되어 있다.
게임 방식도 오래 전에 많이 쓰이던 횡스크롤 액션.
무기를 레벨 업 시킨다든지 새로운 아이템을 얻는다든지
RPG 요소가 꽤 많이 있다.
미미가라는 토끼 비슷한 애들이 있는데
닥터라는 인간이 얘네들을 타락시켜 인간 세계를 정ㅋ벅ㅋ하려고 하는 게 배경 스토리.
주인공은 인간들에 의해 만들어진 로봇인데 스토리에 할애된 비중은 거의 없다.
그냥 우연히 끼어들어서 이런저런 잡일-_-들을 하게 된다.
분기가 있어서 엔딩이 4가지나 된다.
나는 배드 엔딩-_-을 봤는데 이게 제일 보기 쉬운 거라.
그냥 하다보니 이렇게 나오더라.
스토리 진행이 꽤 좋아서 다른 엔딩도 보고 싶긴한데...
게임이 어려워서 Orz
보스전이 꽤 많은데 이게 가끔 어려운 보스가
세이브 포인트 이후가 아니라 세이브 포인트 직전에 있는 경우가 ㅁㄴㅇㄹ
... 그러니까 죽으면 다시 보스까지 갈 길이 조낸 멀어...
진엔딩이라고 불리는 거 한 번 보고 싶은데.
중간에 히로인이 죽는데 찾아보니 진엔딩 쪽으로 진행하면
얘를 살릴 수 있다고 해서 끌린다.
처음엔 주인공은 아무런 관련도 없는 애들 일에 엮여서
괜히 고생한다는 생각만 계속 들어서 스토리 진행하면서도 그냥 심드렁했는데
히로인이 죽으면서 맘이 덜컥했다. (아니 그땐 얘가 히로인인지도 몰랐어!)
같은 로봇인데 미미가를 보호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는 애.
이름은 컬리.
처음 주인공과 만났을 땐 주인공이 미미가를 공격하려한다고 오해해서 싸우는데
이기고 나면 오해한 거라면서 무기도 좋은 걸로 바꿔주고 한다 - 3-
중간에 다시 만나서 보스전도 한 번 같이 치른다. 절반 쯤 물로 차 있는 곳에서
싸우는데 많은 게임에서 그러하듯이 주인공이 물 속에 있을 땐 공기 게이지가 줄어들고
다 줄어들면 죽어버린다. (근데 얘 로봇 아니었나? ...)
근데 보니까 컬리는 물 속에 있으면 주위에 큰 공기방울이 생기더라.
물 속에서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워터 실드(...) 같은게 있나 싶었다.
보스를 썰어버리니 보스가 완전히 죽진 않고 어디론가 날아가버리고
수면이 위로 쭉 올라가더니 화면 전체가 물로 가득 찬다.
공기 게이지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얼라? ... 보스 끝났으면 쉬게 해줘야지 이게 뭐여!
빨리 어디론가 탈출하란 건가!
주위를 막 돌아다녀봐도 빠져나갈 곳이 안 보인다-_-;
헐키. 내가 어딘가 놓쳤나?
잠깐 패닉 상태에 빠졌다가 컬리를 보니까 역시 공기방울 안에서 여유롭게 서 있다.
그래, 컬리한테 말을 걸어야 하는 거였나! ...했지만
말이 안 걸어진다-_-;
그냥 근처에 서 있으면 공기 게이지가 회복되지 않을까 했지만 그것도 안 된다.
공기 게이지가 10% 아래로 떨어지고.
으아 야 나 죽어 살려줘 ㅁㄴㅇㄹ미나ㅓㅇㄹ 임마 혼자 살기냐!! ㅁ니ㅏㅓㄹㄷ
...라고 속으로 절규하면서 화면이 거멓게 페이드아웃.
근데 평소 죽을 때랑은 다르게 "의식이 흐려진다..."라는 대화창이 뜨는 게 아닌가.
아, 원래 죽어야 진행되는 건가.
"... 숨이 쉬어진다."
깨보니 마을에서 어떤 아가씨가 주워와서 돌봐주고 있는 그런 거?
...라고 추측했지만 아니었다.
다시 화면이 돌아오니 여전히 아까 그 곳.
근데 컬리의 공기방울과 같은 게 주인공 주위에 생겨있다.

오, 컬리랑 같이 워터 실드 쓰고 ㄱㄱ하는 건가... 싶었는데
컬리는 바닥에 누워있다.
뭐?
말 걸어봐도 "응답이 없다..."란 메시지 뿐이다.
... 이게 어떻게 된 거?
아이템 칸을 확인해보니 아까 전까지 없었던 "컬리의 산소탱크"가 보인다.
아니, 상관없는 애들 때문에 고생하는 것도 억울한데 이건 좀...
솔직히 다른 인간이니 미미가니 별로 주인공한텐 관심도 없고-_-
그래서 다른 캐릭터들이 죽을 땐 그러려니 했는데
그나마 여기서 제일 맘 맞는 캐릭터가 같은 로봇인 컬리일 건데.
맘이 안 좋았다.
게임 화면은 아니고 다른 플레이어가 그린 그림.

ㅠㅠ
게임 할 땐 별 수 없으니 그냥 진행해서 배드 엔딩 봐버렸는데
어떻게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니 꼭 해보고 싶다.
오랜만에 참 두서가 없는 포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