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된 인간의 그릇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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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반에 일어났다.

고등학생 때도 안 하던 짓을-_-

모션 캡쳐하러 수원 가야 되는데 7시 반 차를 타야해서리.

가끔씩 일찍 일어날 때마다 느끼는 건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내가 잃어버린 시간대에서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는 것.

경탄하고 반성의 필요성을 느낀다.

스쿼시 치러 가면 우선 신발장에 신발을 넣는데

보통 신발장 번호 64번에 넣는다.

신성한 바이너리, 2의 6승이기도 하고

곧 64비트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에 ㅋㅋ

신발장 열쇠랑 회원 카드를 주면 카운터에서 옷장 열쇠로 바꿔준다.

근데 가끔씩 128번을 준다.

설마 어떻게 매핑을 해주나 했는데 항상 그런 건 아니고 가아끔.

왠지 기분이 좋다(?)

게다가 128이라면 2의 7승인데 7은 럭키 세븐이잖아.

이상한 걸로 좋아하는 것 같지만...

  1. 飛烏 2009.07.01 Modify Delete Reply # 컴덕후의 냄새가 풀풀[...]
    Dish 2009.07.01 Modify Delete # 향이라고 해주시져 'ㅅ'~
  2. rakhazel 2009.07.01 Modify Delete Reply # 경탄하고 반성의 필요성을 느낀다.
    이 문장 재밌다
    Dish 2009.07.01 Modify Delete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이 좋긴 한디
  3. MCP 2009.07.01 Modify Delete Reply # 컴덕후의 냄새가 풀풀[...] 2
    Dish 2009.07.01 Modify Delete # 향이라고 해주시져 'ㅅ'~ 2
  4. clique 2009.07.02 Modify Delete Reply # 요새 나오는 컴은 대부분 64bit 프로세서지만서도..

    64bit 로 표현할 수 있는 부호있는 최대 정수가 8192 Peta 임을 감안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_-;
    Dish 2009.07.02 Modify Delete # 에 왜 그렇죠?

2004년에 나온 게임인데 혼자서 5년동안 만든 거랜다 -_-!!

흠좀무.

검색 조금만 해보면 쉽게 받아서 해볼 수 있다.

2D 도트로 된 그래픽에 고전 게임 느낌이

물씬 나는 BGM과 효과음으로 게임이 구성되어 있다.

게임 방식도 오래 전에 많이 쓰이던 횡스크롤 액션.

무기를 레벨 업 시킨다든지 새로운 아이템을 얻는다든지

RPG 요소가 꽤 많이 있다.

미미가라는 토끼 비슷한 애들이 있는데

닥터라는 인간이 얘네들을 타락시켜 인간 세계를 정ㅋ벅ㅋ하려고 하는 게 배경 스토리.

주인공은 인간들에 의해 만들어진 로봇인데 스토리에 할애된 비중은 거의 없다.

그냥 우연히 끼어들어서 이런저런 잡일-_-들을 하게 된다.

분기가 있어서 엔딩이 4가지나 된다.

나는 배드 엔딩-_-을 봤는데 이게 제일 보기 쉬운 거라.

그냥 하다보니 이렇게 나오더라.

스토리 진행이 꽤 좋아서 다른 엔딩도 보고 싶긴한데...

게임이 어려워서 Orz

보스전이 꽤 많은데 이게 가끔 어려운 보스가

세이브 포인트 이후가 아니라 세이브 포인트 직전에 있는 경우가 ㅁㄴㅇㄹ

... 그러니까 죽으면 다시 보스까지 갈 길이 조낸 멀어...

진엔딩이라고 불리는 거 한 번 보고 싶은데.

중간에 히로인이 죽는데 찾아보니 진엔딩 쪽으로 진행하면

얘를 살릴 수 있다고 해서 끌린다.

처음엔 주인공은 아무런 관련도 없는 애들 일에 엮여서

괜히 고생한다는 생각만 계속 들어서 스토리 진행하면서도 그냥 심드렁했는데

히로인이 죽으면서 맘이 덜컥했다. (아니 그땐 얘가 히로인인지도 몰랐어!)

같은 로봇인데 미미가를 보호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는 애.

이름은 컬리.

처음 주인공과 만났을 땐 주인공이 미미가를 공격하려한다고 오해해서 싸우는데

이기고 나면 오해한 거라면서 무기도 좋은 걸로 바꿔주고 한다 - 3-

중간에 다시 만나서 보스전도 한 번 같이 치른다. 절반 쯤 물로 차 있는 곳에서

싸우는데 많은 게임에서 그러하듯이 주인공이 물 속에 있을 땐 공기 게이지가 줄어들고

다 줄어들면 죽어버린다. (근데 얘 로봇 아니었나? ...)

근데 보니까 컬리는 물 속에 있으면 주위에 큰 공기방울이 생기더라.

물 속에서 자유롭게 숨 쉴 수 있는 워터 실드(...) 같은게 있나 싶었다.

보스를 썰어버리니 보스가 완전히 죽진 않고 어디론가 날아가버리고

수면이 위로 쭉 올라가더니 화면 전체가 물로 가득 찬다.

공기 게이지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얼라? ... 보스 끝났으면 쉬게 해줘야지 이게 뭐여!

빨리 어디론가 탈출하란 건가!

주위를 막 돌아다녀봐도 빠져나갈 곳이 안 보인다-_-;

헐키. 내가 어딘가 놓쳤나?

잠깐 패닉 상태에 빠졌다가 컬리를 보니까 역시 공기방울 안에서 여유롭게 서 있다.

그래, 컬리한테 말을 걸어야 하는 거였나! ...했지만

말이 안 걸어진다-_-;

그냥 근처에 서 있으면 공기 게이지가 회복되지 않을까 했지만 그것도 안 된다.

공기 게이지가 10% 아래로 떨어지고.

으아 야 나 죽어 살려줘 ㅁㄴㅇㄹ미나ㅓㅇㄹ 임마 혼자 살기냐!! ㅁ니ㅏㅓㄹㄷ

...라고 속으로 절규하면서 화면이 거멓게 페이드아웃.

근데 평소 죽을 때랑은 다르게 "의식이 흐려진다..."라는 대화창이 뜨는 게 아닌가.

아, 원래 죽어야 진행되는 건가.

"... 숨이 쉬어진다."

깨보니 마을에서 어떤 아가씨가 주워와서 돌봐주고 있는 그런 거?

...라고 추측했지만 아니었다.

다시 화면이 돌아오니 여전히 아까 그 곳.

근데 컬리의 공기방울과 같은 게 주인공 주위에 생겨있다.

오, 컬리랑 같이 워터 실드 쓰고 ㄱㄱ하는 건가... 싶었는데

컬리는 바닥에 누워있다.

뭐?

말 걸어봐도 "응답이 없다..."란 메시지 뿐이다.

... 이게 어떻게 된 거?

아이템 칸을 확인해보니 아까 전까지 없었던 "컬리의 산소탱크"가 보인다.

아니, 상관없는 애들 때문에 고생하는 것도 억울한데 이건 좀...

솔직히 다른 인간이니 미미가니 별로 주인공한텐 관심도 없고-_-

그래서 다른 캐릭터들이 죽을 땐 그러려니 했는데

그나마 여기서 제일 맘 맞는 캐릭터가 같은 로봇인 컬리일 건데.

맘이 안 좋았다.

게임 화면은 아니고 다른 플레이어가 그린 그림.

ㅠㅠ

게임 할 땐 별 수 없으니 그냥 진행해서 배드 엔딩 봐버렸는데

어떻게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니 꼭 해보고 싶다.

오랜만에 참 두서가 없는 포스팅.

  1. rakhazel 2009.06.28 Modify Delete Reply # 길다
    Dish 2009.06.29 Modify Delete # 나이와 함께 길어지는 글
  2. Ekardnah 2009.06.28 Modify Delete Reply # 오오.. 그림 멋진데. 찝찝하구만-_-;;
    나 이런 스토리 별로... ㅋㅋ 왠만하면 꼭 살리는 쪽이 좋단 말이닷!! ㅋㅋ
    Dish 2009.06.29 Modify Delete # ㅇㅇ 시간나면 다시...
  3. 디지츠 2009.06.29 Modify Delete Reply # 스페랑카 같이 생겼는데..
    Dish 2009.06.29 Modify Delete # 스페랑카처럼 주인공이 약골은 아니라능.. ㅋㅋ

마더

영화, 후기 2009.06.22

후우.

찝찝하다.

보기 전에 찝찝하다는 소리를 듣고

경계를 하면서 봤음에도 불구하고...

ㅁㄴㅇㄹ

느껴지는 찝찝함의 종류는

다크나이트를 보고 나올 때의 그것과 거의 일치한다.

일단 모성애가 영화의 주제인데...

굉장히 많은 사람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3D 일인칭 멀티-유저 온라인 슈팅 게임" 같은 건

많은 사람들이 아마 죽을 때까지 접해보지도 못하고

어떤 개념인지 알 가능성도, 관심을 가질 가능성도 희박한 것이겠지만

현재 지구에서 태어나는 모든 사람들은 "엄마"가 있기 때문에

엄마라는 개념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고

관심을 가질만한 중대한 요소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광역 관심사를 주제로 삼아놓고 이 자들이 한 짓을 보라 -_-;

원래 사랑이란 건 비이성적이고 무조건적일 수 있다.

모성애는 그 극단에 있을 것이다.

"니 어디가 그렇게 좋으실까. 너네 엄마는..."

사랑이란 건 모든 불평등과 폭력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사랑을 하기 전까지 하나로 합쳐져 있던 모든 개념들이

사랑을 하는 순간 "사랑하는 것"과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나뉜다.

사랑하는 것의 범주에 포함되어 있는 것들은

그 사랑을 받아들이고, 사랑의 긍정적인 효과를 받는다.

그렇지 않은 범주에 들은 것들은 일단 사랑받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 효과는 기본 발동이고

배척당하고, 사랑하는 범주 안에 있는 것들을 위해

과감히 희생시켜버릴 수 있는 개념으로 간주된다.

모성애는.

"자기 자식"을 사랑하는 유일한 존재로 놓고

다른 모든 것들을 그렇지 않는 것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여기선.

배려, 믿음, 신념, 정의...

심지어 타인의 목숨.

자기 자식과 관련된 가치가 아닌,

인간이 세워놓은 모든 가치와 개념들이

필요하다면 자식을 위해 희생시킬 수 있는 "피폭력 지대"에 있게 된다.

그래.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대학와서 깨달은 사실 중 하나다.

박애는 사랑이 아니다.

사람들이 편애라고 부르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모든 것을 사랑한다면 모든 것을 사랑하지 않는 것과 같다.

마더께서 "네가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법에 따라 형을 살다가 나오렴."이라고

말한다면 이 분은 사회의 법을 존중하고, 어떻게 보면

사회 전체를 사랑하는, "큰 사랑"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무도 자식을 사랑한다고 얘기하진 않을 것이다.

대신 영화에선 이렇게 얘기한다.

"도장 왜 찍었어? 니가 진짜 살인 했더라도 안 찍고 버텼어야지!"

범위 안에 있는 것을 위해 그 밖의 것을 희생한다.

그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이다.

그래.

사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불편한 진실이다.

게다가 보통 사람들이 누구나 생각해볼 수 있는 엄마를 통해 이를 얘기했다.

돌아보면 다크나이트에선 "이기심"이란 보편적인 불편한 진실을 얘기해 찝찝했었다.

대충 패턴을 보니까...

이런 얘기들은 양립하기 힘든 두 가치의 갈등을 말하고 있어서

내가 참 수용하기 힘들어 한다.

아, 실로 불편하다.

  1. rakhazel 2009.06.22 Modify Delete Reply # 니가 더 불편하다
    Dish 2009.06.22 Modify Delete # 감사
  2. tokki7 2009.06.25 Modify Delete Reply # 나도 이것보고 심히 심히 불편했음... 다크나이트 본 직후보다 더 그랬음 =ㅁ=;;;
    술이나 한잔 하자 언제
    Dish 2009.06.27 Modify Delete # 성악설에 근거한 반사회적 영화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ㅋㅋ

펜타고라는 스웨덴표 신종 오목이 있던데

한 회사에서 이걸로 AI 대회를 열어서 후배 한 명이랑

같이 나가느니 어쩌니 얘기를 하고 있었다.

컴퓨터로 플레이할 수 있는 곳도 있어서 거기서 해보는데

첨엔 어리버리 몇 판하다가 컴퓨터 상대로 지고 그랬는데

좀 하다보니까 그냥 쉽게 쉽게 이길 수 있더라.

그래서 IRC에서 개그라고 했는데 이랬다.

[03:23:51] <Dish> 흠.. 펜타고

[03:23:55] <Dish> 컴터 넘 쉽게 이기네 -_-

[03:24:01] <Dish> 나의 기계 학습 능력이란 훌륭하군..

[03:24:09] <Dish> 단 15라운드 정도에 이정도가 훈련되다니

[03:24:21] <Dish> 피트니스가 높으니 살려둘만한 가치가 있는 유전자인 듯

[03:24:26] <Dish> 자 이제 다음 제네레이션으로 가기만하면 되는 건가!

...하고나니 참 세상에서 몇 명 이해할 수 없을 개그더라.

컴공 석사생이라고 해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의 비율은 그리 높지 않을 듯.

학위가 높아질 수록 하이 개그를 할 수 있게 되는 건가!

개그의 결론은 피트니스 높은 여자친구 구함...인 것 같지만-_-

  1. Dish 2009.06.20 Modify Delete Reply # "개그를" 이해하는 것보단 "이게 개그라는 걸" 이해하기가 힘든 것 같기도 ㅋㅋ
  2. clique 2009.06.20 Modify Delete Reply # 뛰어난 schemata의 피가 흐르고 있나보군요. (응?)
    Dish 2009.06.21 Modify Delete # 교배해서 망할 수도 있음 (?)
  3. rakhazel 2009.06.20 Modify Delete Reply # 이러니까 니가 솔로
    Dish 2009.06.21 Modify Delete # 시끄러
  4. mario 2009.06.20 Modify Delete Reply # Fitness? '체력'이란 말 아님? -_-;;
    IRC 에서 했다는 말 중에서 아래 두줄은 알아먹을수가 없군 ;;
    그거 개그였니 (..)
    Dish 2009.06.21 Modify Delete # ... 이자식 여전하구만-_-
    휘트니스 센터 밖에 모르겠냐!

    Fitness는 적합도, 유전 알고리즘에서 개체의 적합도를 평가해서
    다음 세대에 살려놓을지 말지를 결정함.
  5. 헨타이야메떼 2009.06.20 Modify Delete Reply # 미안하다 이해못하겠다
    Dish 2009.06.21 Modify Delete # 안 생겨
  6. syllys 2009.06.20 Modify Delete Reply # 안생겨요.
    Dish 2009.06.21 Modify Delete # 응 고마워
  7. 양파양파 2009.06.21 Modify Delete Reply # 안생겨.
    Dish 2009.06.21 Modify Delete # 알아
  8. 飛烏 2009.06.22 Modify Delete Reply # 난 내용은 이해했다!
    ...다만 개그라는 걸 이해 못했을 뿐 ㅁㄴㅇㄹ
    Dish 2009.06.22 Modify Delete # ... 진지하게 "아, 그렇군."하고 받아들이신 거면 흠좀무
  9. wook 2009.06.23 Modify Delete Reply # 코...코스티ㅜㅜㅜㅜㅜ
    Dish 2009.06.24 Modify Delete # 좋은 거 배우신 듯 ㅋ
  10. 슈레인 2009.06.23 Modify Delete Reply # 다음 세대로 갈 수가 없잖아?
    Dish 2009.06.24 Modify Delete # 망해써
  11. Ekardnah 2009.06.26 Modify Delete Reply # 다음 세대로 넘길 수 있을거 같아??
    Dish 2009.06.27 Modify Delete # 몰라

포탈

게임, 사진, 음악, 후기 2009.06.14

2007년도에 출시된 밸브사의 유명한 게임, 포탈을 드디어 클리어했다.

소문은 정말 무성하게 들었으나 플레이는 오늘이 처음이었다.

처음 포탈 동영상이 떴을 때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다.

기존 일반적인 슈팅 FPS 게임의 통념을 뒤엎는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게임 제목이기도 한 포탈이 바로 그것이다.

게임 화면이다. 화면에 푸른 포탈과 붉은 포탈이 보인다.

이 두 포탈은 떨어진 두 공간을 이어준다.

화면에 보면 상자가 포탈에 절반 쯤 걸쳐있다.

포탈을 통해 물건을 옮길 수도 있고 사람이 이동할 수도 있다.

포탈을 통해 이동하는 경우에도 운동량은 보존된다.

웜홀이라고 불리는 놈이랑 비슷하다.

처음 영상을 접했을 때도, 클리어한 이후인 지금도 드는 생각이

이 자들은 진짜 창의력 대장-_-이라는 것이다.

충격적인 첫 인상을 넘기고 이 요소가 게임성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보면

포탈이 그냥 단발의 흥미성 요소로만 그치는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어찌보면 굉장히 단순한 요소인데 이때까지 그 누구도

FPS에서 총을 이런 식으로 활용할 생각을 못했다.

플레이어는 포탈 건을 발사해서 푸른 포탈과 붉은 포탈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활용해서 포탈 건을 쓰지 않으면 이동 불가능한 곳으로 이동한다든지,

물건을 가져오거나 먼 공간에 떨어뜨린다든지,

플레이어나 물건의 운동량을 증폭시킨다든지,

적의 공격을 거꾸로 활용한다든지...

등등, 그리 복잡하지 않은 하나의 구현으로 굉장히 다양한 게임성이 생긴다.

밸브는 이런 특성을 극대화시키고 싶었던 것인지,

포탈에서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장비는 포탈 건 뿐이다.

포탈을 쓰면 이처럼 자신의 모습을 제 3자의 위치에서

볼 수도 있는데 제법 섬뜩하다.

게임 장르를 말하라고 한다면 이건 퍼즐이다.

지구상엔 인간이 만들어낸 무수히 많은 1인칭 슈팅 게임이 있지만

무언가를 쏴서 파괴하거나 누군가를 쏴서 죽이는 게임이 대다수.

퍼즐을 푸는 1인칭 슈팅게임은 포탈이 유일무이하다.

포탈의 가치는 게임성이 새롭다는 것 하나만이 아니다.

밸브의 기존 게임 하프라이프 세계관 속에 스토리가 녹아져 있다는 것도 좋다.

그리고 병적인 하얀 색 벽에 푸른 빛의 조명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포탈의 사차원-_-적인 게임성에 되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된다.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적당히 쓰인 CG 기술과 물리 시뮬레이션도 적절하다.

말고도 인간을 잔혹한 포탈 실험의 피실험체로 사용하는 엽기적인 면모를 보여주지만

묘하게 매력적인 글라도스란 이름의 수퍼 컴퓨터 보스-_-라든지...

플레이 타임이 2시간 정도로 그리 길진 않지만

이런저런 면에서 굉장히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글라도스가 부르는 엔딩 곡 Still Alive. 곡 분위기와 가사가 굉장히 묘하다.

세상엔 정말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

  1. rakhazel 2009.06.14 Modify Delete Reply # 짧고 굵은 게임
    그나저나 세상에 훌륭한 사람들이 많지만 너는 거기에 포함 안되겠지 ㄲㄲ
    Dish 2009.06.17 Modify Delete # 어이 같은 잉여인간끼리 이러면 섭섭하지
  2. Rica 2009.06.14 Modify Delete Reply # 코멘터리 보면..... 포탈의 구현이 '그리 복잡하지 않' 지는 않은 것 같더라. (....)
    세상에 만만한 거 하나 없다능
    Dish 2009.06.17 Modify Delete # 코멘터리 모드란 게 따로 있는 모양이더군요.
    해봐야 (...)
  3. 오마이 2009.06.14 Modify Delete Reply # 작품에 대해 분석하고 경탄하는 능력,
    인풋과 아웃풋의 균형,
    대단혀~

    그나저나 오마이 생신 축하, 물벼게는 아즉 물 몬넣었쓰.
    카드랑 편지 내놔!
    Dish 2009.06.17 Modify Delete # ... 크루즈 약속으로 되는 거임?
  4. 오마이 2009.06.18 Modify Delete Reply # 호화 유람선이여~~
    Dish 2009.06.19 Modify Delete # 에혀
  5. 영한 2009.06.18 Modify Delete Reply # 코멘터리 모드가 정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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