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된 인간의 그릇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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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깨기 이후의 픽셀깨기!?

첨엔 픽셀 하나씩 깨작깨작 깨지기에

이게 뭥미-_- 광역 테트리스 같은 캐 노가다 근성 게임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한 번 흩뿌려지기 시작하면 주체할 수 없이 폭주하는 화려한 픽셀들의 향연...!

아이디어도 좋고 굉장히 단순한 방식으로

이렇게 멋있고 극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도 훌륭하다!

  1. rakhazel 2010.02.04 Modify Delete Reply # 첨엔 이게 뭔가 했네 ㅋㅋ
    Dish 2010.02.04 Modify Delete # ㅋㅋ 누구나 첨에 아리송한 듯
  2. 양파양파 2010.02.04 Modify Delete Reply # 와 ㅋㅋㅋㅋ 재밌다 이거

    한번 펑 터지니까 대박이네 ㅋㅋㅋㅋㅋ
    Dish 2010.02.04 Modify Delete # ㅍㅅㅍㅂ
  3. 헨타이야메떼 2010.02.04 Modify Delete Reply # 처음 : 헐 픽셀 하나씩 다깨는거?
    중간1 : 오 이쁜데
    중간2 : 아 눈아파 ㅅㅂ
    중간3: 오 이쁜데
    마지막 : 저 3개남은걸 맞추고 말겠다
    Dish 2010.02.04 Modify Delete # 마지막에 쪼끔 남으면 존나 괴로움 ㅋㅋ
  4. tokki7 2010.02.07 Modify Delete Reply # 이거 어느정도 이후엔 그냥 내비두는게 훨씬 빨리 깨는듯
    Dish 2010.02.08 Modify Delete # 우수수 쏟아지기 시작하면 대충 밀도가 높아보이는 곳으로 움직이면 좋은 것 같던데 ㅋㅋ
  5. 영탱탱볼 2010.02.07 Modify Delete Reply # 아 대박.. 플래시로 저런 잔상효과주는거 짱힘들텐데 ㅋㅋ ]

    누가만든거임?
    Dish 2010.02.08 Modify Delete # ㅇㅇ 글게 이정도 프로세싱이 플래시로 안 느리게 돌아가는 것도 꽤 신기함.
    플래시 10은 성능 많이 괜찮아졌다고는 하지만...
    글쎄 만든 사람은 일본의 아무개..인 듯
  6. D.A. 2010.02.08 Modify Delete Reply # 으악 픽셀 1개 남겨놓고 ㅠ
    Dish 2010.02.09 Modify Delete # 최악의 시츄에이션에 처하셨군여 ㅋㅋ

박물관은 안 갔다.

... 특별히 보고 싶은 게 있을 것 같지 않아서리.

그리고 정말 괜찮은 볼만한 게 있으면 이미 인터넷이나 책 자료로 보지 않았을까!?

사실 이런 생각 때문에 나는 참 뭐 보러 여행다니는 걸 꺼려하는 게 있는 듯.

"볼만한 건 그냥 집에서도 다 찾아볼 수 있잖슴?" <- ...

브로드웨이 뮤지컬도 유명하다고 사람들은 막 보러 갔지만 안 갔다.

돈도 비싸고-_- 일단 영어잖아!

알아 들을 수가 업ㅂ어 흙흙...

그리고 뮤지컬은 아주 가끔 우연히 보면 되게 감명깊게 보고 그러긴 하는데

이상하게 내가 적극적으로 찾아서 보러 가게 되지는 않더라고.

미술관은 한군데 갔다.

유명하다지만 나는 뉴욕 가서야 알게 된 MoMA.

"Museum of Modern Art"의 약자인데 모던 아트라는 키워드에 끌렸다.

CG계에 몸 담고 있으니 마땅히 있을 관심.

근데 구경하는 게 쉽지 않았다.

첫 날은 가니까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 그 담 날 가니까 하필 쉬는 날-_-이라서 망.

결국 삼고초려해서야 들어가볼 수 있었다.

힘들게 들어간 것치고는 그닥 볼 게 없었다.

구구절절 사회 비판적 의미를 담은 작품, 키치 패션한 그림들, 실용 디자인 제품 등

이것저것 많긴 했는데 예쁘거나 멋있다는 느낌을 받은 건 별로 없었다.

직접 관심이 있는 미디어 아트 쪽은 작품이 아예 별로 없기도 했고...

왜 고등학교, 중학교 때 미술 시간에 반에서 각각이 만든 거 쭉 진열해놓는 경우가 있는데

전체적으론 그냥 그런 느낌이었다.

딱히 거기 있는 작품들의 특별한 점을 못 찾겠더라.

디자인 샵이랑 디자인 북 스토어가 모마에 붙어 있었는데 차라리 거기 더 볼 게 많았다.

디자인 샵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파는 관광지 특유의 조악한 제품들도 있긴 했지만

특이하게 생긴 쓸만해보이는 생활용품들도 많았다.

센트럴파크는 되게 컸다.

동서로 걸어서 횡단했는데 꽤 다리 아픔 ㅋ

인간들 막 수영복만 입고 잔디 밭에서 뒹굴거리고 있더군 -_-;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호수도 크고 나무도 우거지고...

과연 주위 집값이 비싸질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까마득히 높은 건물들이 우글우글거리는 바로 옆에 이런 큰 공원이 있는 것도 신기했다.

건물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심시티와 여타 매체들에서만 보던 화려한 고층 빌딩들의 향연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서울도 테헤란로나 중심부엔 빌딩 숲이 꽤 있지만

맨하탄의 그것에 비하면 초라하다.

하나만 서 있어도 크기에 압도될 것 같은 빌딩들이

우후죽순 솟아있는 모습은 경이로울 수밖에 없었다.

트럼프 타워라는 곳은 내부에 막 금칠을 해놨던데

문득 들어갔다가 그 건물 건립자인 도날드 트럼프를 봤다.

드라마에도 나오고 유명한 모양이었지만 난 그런 거 모르니

사람들이 우글우글 모여드는 모습과 연구실 누나의 들뜬 모습에

"엥 -_-? 저 사람 유명해요?" ...하는 심드렁한 반응만 보였다.

저 사람도 날 모를테니 굳이 내가 알 필요도 없겠지 (...)

테러로 박살난 WTC 자리에는 새로 건물을 올리고 있었으나

쳐 놓은 벽이 워낙 높아서 지어지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높아서 거기서 야경을 구경하는 게

필수 관광 코스라고 하더라.

근데 워낙에 사람들이 많다고 하여 다른데가 없나 찾아보다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쌍벽을 이룬다는 롹펠러 센터라는 데가 있더라고.

트럼프 타워처럼 롹펠러라는 아저씨가 지은 건물인 것 같은데

이 아저씨는 돈이 더 많은지 건물 하나가 아니라

롹펠러라는 이름이 붙은 건물들로 단지를 만들어놨더라.

그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Top of the Rock"이란 이름을 붙이고

전망대로 개방하고 있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철조망 때문에 야경이 망가진다는 단점이 있는데에 비해

여긴 울타리가 유리로 되어 있어서 괜찮다는 좋은 점도 있었다.

저녁 되면 여기도 붐빌까봐 일찍 들어갔더니 한산했는데

너무 일찍 갔는지 해는 쨍쨍하고 심심했다 ㅋㅋ

서서히 해가 질 때부터 옥상에 나와서 구경하기 시작했다.

듣던대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마주 볼 수 있었다.

어두워지면서 조명들이 조금씩 켜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외벽에 조명을 쏘는 건물도 있더라.

나처럼 혼자 온, 빨간 안경을 쓴 백인 여학생이 옆에 있었는데

무서워서 말 걸어보진 못했다-_-

뉴욕의 더위가 적당히 수그러들고

검고 하얗고 붉은 것들로 도시가 가득 찰 때까지 구경했다.

지저분한 뉴욕의 거리와 여러 건물들의 옥상을 메우고 있는

에어컨 팬들이 잘 안 보이니 야경이 더 예뻐보였다.

인간이 세상에 가장 크게 남기고 갈 수 있는 흔적이라면

역시 이런 종류의 문명일 것이라 생각한다.

컴퓨터가 없었다면 나는 분명히 건축과나 기계과를 갔을 것이다.

△ HDR 구라 샷!

  1. D.A. 2010.01.20 Modify Delete Reply # 보고 있으면 눈이 아파지는 사진이군요. 이 블로그의 테마와 맞지 않으니 삭ㅈ...
    Dish 2010.01.20 Modify Delete # 아니 왜염.. 꼭 어두침침한 게 이 블로그의 테마는 아니라능
  2. rakhazel 2010.01.20 Modify Delete Reply # 사진 멋있네
    Dish 2010.01.20 Modify Delete # 우와 악플이 아니라니
  3. Narc52 2010.01.26 Modify Delete Reply # 낄낄 이런대도 돌아다니고말이지
    Dish 2010.01.29 Modify Delete # 너도 이제 민간인이 되었으니 좀 다녀보지 그래
  4. 오마이 2010.01.28 Modify Delete Reply # 아들, 딸 낳으면 건축가 시켜~
    신이 된 기분일듯.
    이 멋진 야경에 그대가 있던 롹펠러 빌딩에 빨간표시해보아~
    Dish 2010.01.29 Modify Delete # 불가능해...
    왜냐면 거기서 찍은 전경이라 ㅋㅋ

그 놈의 좋은 사람은 뭘까?

항간에서 말하는 좋은 사람보다는

차라리 나쁜 놈이 되기로 마음 먹은지도 꽤 됐는데

나는 왜 아직까지 좋은 사람-_-이란 말을 듣는 걸까나.

대체 무슨 의미이기에 나를 그렇게 지칭하는 것인가.

스스로 생각하기엔 그닥 어울리는 명칭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지.

만만해 보인다거나 순박해서 세상 물정 잘 모를 것 같다는 의미인가?

그렇게 보면 길 물어보기 좋은 사람을 줄여서 좋은 사람인 건가.

길 물어보기 좋은 사람은 맞긴 하지.

여튼 한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좋은 사람 소릴 들은 걸 보면

내 인간성에 뭔가 큰 문제가 있음은 틀림없다!

왜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 건지 알 수 있으면 고칠 수 있을텐데.

사실 별 의미 없이 관용적으로 쓰이는 말인 것 같기도 하지만...

그냥 사람은 좋은데 좋은 남자는 아니기 때문에

그걸 강조하기 위해 좋은 사람이라고 굳이 얘기하는 걸 수도 있겠다.

제길.

이때까지 충분히 지겹도록 좋은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언제까지 좋은 사람 해야하는 거지.

  1. Ntopia 2010.01.14 Modify Delete Reply # 다들 그냥 예의상 그렇게 얘기하는 듯...
    Dish 2010.01.14 Modify Delete # 예의로 하는 말 사전이라도 만들어야할 듯
  2. rakhazel 2010.01.14 Modify Delete Reply # 항상 말했듯이 호구라는 말을 좋게 표현한것이다!
    내가 좋은 사람이란 말을 들어봤느냐? 못들어봤지?! 이제 너는 나를 롤모델로 살아가거라
    Dish 2010.01.14 Modify Delete # ㅋㅋㅋㅋㅋㅋ 젠장 설득력있다
  3. sikh 2010.01.14 Modify Delete Reply # 왠지 고백은 들어올 것 같고 사귀긴 싫고 할 때 여자들은 좋은 사람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것 같음
    ...
    Dish 2010.01.14 Modify Delete # 아하 듣고보니 그럴 듯하네요
  4. 영탱탱볼 2010.01.15 Modify Delete Reply # 믿을수 없군 좋은사람이라니 (?)
    Dish 2010.01.15 Modify Delete # ... 왜 불만 있냐
  5. D.A. 2010.01.15 Modify Delete Reply # 애도...
    Dish 2010.01.15 Modify Delete # 감사합니다
  6. 오마이 2010.01.15 Modify Delete Reply # 좋은 사람 좋은데 뭘 이리저리 생각하고 그래!
    요즘 시쳇말로 '나쁜남자'에 끌리는 콤플렉스 투성이여자들에게 '좋은 분'이라서
    차마 제가 흑흑 하는 거절은 개 눈엔 똥만 보이는 법이지 하고 차고 나가면 되는겨.
    청춘에 이성으로부터 거절당하여 느끼는 아픔은 성장통이여.
    잘 견디거라.
    좋은 사람-훌륭한 사람-멋진 사람 은 '남'의 스쳐지나가는 한두마디에 글케 심각하게 반응 안혀~
    Dish 2010.01.15 Modify Delete # 첨 있는 일이 아니니까 이러지 모
  7. 飛烏 2010.01.18 Modify Delete Reply #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서 사회에서 좀 굴러보면 진정 나쁜 사람이 될 수 있다!
    우리 학교는 좋은 사람 투성이야! 젠장! ㅠㅠ
    Dish 2010.01.20 Modify Delete # 이게 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해서 온 사람들 덕분 (?)
  8. 이용준 2010.01.19 Modify Delete Reply # 또 차였구나 ㅋㅋ
    오늘 연구실 소개 수고했다~
    애들이 너보고 되게 좋은 사람 같대
    Dish 2010.01.20 Modify Delete # ㅋㅋㅋㅋㅋㅋㅋㅋ 차인 건 아니다 망할 놈
    그래 눈물나게 고맙다
  9. Narc52 2010.01.19 Modify Delete Reply # 넌 좋은사람이다 정말.
    Dish 2010.01.20 Modify Delete # 으.. 어떤 의미냐 ㅋㅋ
  10. 오세 2010.01.20 Modify Delete Reply # 난 주로 듣는 말이 '재밌는 사람일거 같아' 인걸 보면..
    '좋은 사람같다'는 얘기는 거의 못들어봤음 ㅡ.,ㅡ
    ........... 뭘까 생각해봐야겠군 어느경우에 남자를 보고 좋은사람같다그러지.. 나쁜말은 아닌뎅
    Dish 2010.01.20 Modify Delete # 넌 딱 보기에도 나쁜 애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중고딩 시절에 껌 좀 씹었을 것 같달까..

마비노기 영웅전 클로즈 때 잠시 했다가 그닥 새로운 게 안 느껴지기도 하고

완성도도 좀 낮고 해서 실망했는데 요번에 오픈하고 보니 괜찮아 보여서 깨작거리는 중 - 3-

캐릭터 이름을 다익스트라로 지었는데 저런 타이틀이 있더라.

다익스트라 알고리즘은 머리가 답답할 정도의 것은 아니지만 (...)

  1. Ntopia 2010.01.07 Modify Delete Reply # 나는스파게티괴물 은 어쩌시고 =_=;;
    Dish 2010.01.07 Modify Delete # 좀 할 것 같아서 내꺼로 질렀어 ㅋ
  2. D.A. 2010.01.10 Modify Delete Reply # 이브하시죠
    Dish 2010.01.11 Modify Delete # 타이뿡 플릿 이슈 날려먹고 접었어요 -_-;

한 이틀 지나니까 뉴욕의 거리는 금방 친숙해졌다!

뉴욕도 도시니까 후후.

가만히 서 있을 때 자세만 해도 어벙한 경계 모드에서

귀찮은 일상 속의 시크한 뉴요커로 변해있었다.

나한테 길 물어보는 일행이 셋이나 있었던 건

그 자세의 영향도 있지 않았을까-_-

흑백황인 일행이 한 번씩 길을 물어보더라 ㅋㅋ

원래 한국에서도 길 묻기 좋은 만만한 인상이라 많이들 그랬는데

이게 글로벌하게도 통할 줄이야.

말도 잘 안 통하는 타지에 오긴 했지만

혼자 수퍼가서 뭐 사보기도 하고 음식점 가서 먹을 것도 먹어보고 하면서

달러만 있으면 여기 버려져도 먹고 살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지만 사실 돈이 있으면 "버려졌다"는 표현을 못 쓸라나.

여튼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이 짱인 듯 (?)

여름의 뉴욕은 비가 많이 오더라.

5일 동안 있는데 3일 비를 본 듯.

비가 근데 스콜처럼 순식간에 우수수 오다가 딱 그치더라.

처음에 밖에 있는데 비가 와서

이럴 줄 알고 우산을 들고 나왔지 훗 하면서 우산을 펼쳤는데

비가 우산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와서 일단 보이는 아무 건물 안으로 피신했다.

쏟아지는 꼬라지를 보니 그닥 그칠 것 같진 않고 어쩌지하고 발만 동동 구르다가

에잇 숙박 집도 그닥 안 먼데 뛰어서 들어가자! 하고 우산을 다시 펼치고 집으로 가는데...

달리면서 숨이 가빠지는 것에 따라 비가 더 많이 오는 것 같다-_-

바람은 어찌나 센지 빗줄기가 거의 수평을 그리는 듯 했다.

게다가 이 망할 놈의 뉴욕 거리는 치수도 엉망-_-

비가 쏟아지니 인도까지 물이 넘쳐나서 무슨 계곡에서 물 건너는 기분까지 들었다-_-

우산이 의미가 별로-_-없었다.

천둥소리가 우리나라에서 보다 좀 더 가까이서 격렬히 들리는 것 같고

소리의 패턴도 달랐다.

집 문을 열고 들어오니 "와, 살았다."하는 안도감이 들었다.

바지는 완전히 젖어서 물에 퐁당 빠졌다 나온 거랑 똑같은 상태가 됐고 상체도 얼룩덜룩.

여튼 그렇게 겨우 집에 온 뒤 씻고 노트북을 켜면서 창 밖을 봤는데

비가 거짓말처럼 그쳐있었다.

...

뉴욕의 비 스타일은 이랬다-_-

어쩐지 비가 자주 오는데도 다른 사람들이 우산을 별로 안 갖고 다닌다 했다.

왜냐면 막상 비가 올 땐 우산이 있어도 소용 없거든-_-

그리고 그렇게 평생 올 것처럼 쏟아지다가도 어느 순간 딱 그친다.

나도 그 뒤부턴 우산 안 들고 다니고

비 오면 잠시 건물 안에 있다가 그치면 나오는 전략을 썼다 ㅋㅋ

연구실 사람들이 얘기하는 거랑 책자에서 주워들은 것 중에

에버크롬비라는 곳이 있었다.

독특한 컨셉의 청바지 가게란다.

좌표 찾아서 쭐래쭐래 찾아갔다.

아. 잠시 좌표 얘기를 해야겠다.

영어 교재에서 몇 번 봤던 애비뉴, 스트리트로 구성된 격자를 맨하탄에서 직접 볼 수 있었다.

뉴욕을 탑뷰에서 봤을 때 남북 좌표를 스트릿으로, 동서 좌표를 애비뉴로 쓰고 있다.

남동쪽 구석 1번 애비뉴, 1번 스트릿을 시작으로

12번 애비뉴, 191번 스트릿의 북서쪽까지 도로가 격자로 되어 있다.

△ 붉은 것이 애비뉴, 푸른 것이 스트릿 번호. 아래의 도시 계획 이전의 거리 이름은 지멋대로임 ㅋ

방위만 알면 현재 위치와 목적지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라지만 지하철역에서 올라와서 어디가 스트릿 방향이고 애비뉴 방향인지는

알기 쉽지 않았다 ㅋㅋ

그래도 훌륭한 시스템인 듯.

서울에서 길 찾을 때보다 가이드가 하나 더 있는 느낌이랄까.

여튼 다시 뒤로, 에버크롬비를 찾아갔다.

듣던 대로 입구엔 근육 간지남들이 웃통을 벗고 서 있었다-_-

...

그리고 듣던 대로 무수한 여학생들이 그 근육 간지남들과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더러운-_- 인간 남캐의 몸 따위 관심 없으니 휙 지나침.

가게 안은 어두운 편이고 전시된 상품들 위로 잔잔한 황색 빛의 조명들을 쏘고 있었다.

생각보다 가게가 컸다. 지하도 있고 위로도 3층 정도.

계단으로 왔다갔다하는데 어둡고 사람도 많아서 사람들이랑 안 부딪치게 조심해야 했다.

매장 전체에 향수 냄새가 가득했다.

들어갔을 때부터 나올 때까지 쭉.

음악을 틀어놨는데 소리가 제법 크다.

음악도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느낌이었다.

간간히 서 있는 여자 직원도 이쁘더군.

청바지들은 되게 다양했으나 이 땐 지갑을 열 여유가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ㅋㅋ

가격대는 예전의 대형 할인마트에 비해 좀 비싼 정도.

조명이 어둡고 흰 색이 아니라서 정작 청바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기가 좀 힘들었다 ㅋㅋ

피팅룸엔 잘 볼 수 있게 되어 있을라나?

그러고보니 피팅룸을 살펴보질 못했군.

어느 날 맥주 먹자고 얘기가 나와서 밖에 술을 사러 나갔다.

훑어보니 우리나라에서 못 보던 병맥주도 꽤 있었다.

각자 마실 걸 고르는데

미국에 왔으니 가장 미국스런 걸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 해서

미국에서 나오는 맥주가 뭐냐고 하니 버드와이저랜다.

근데 갸는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애에다가 먹었을 때 맛도 별로였는디.

그래서 어쩔까 하고 딴 걸 보다보니 버드 라이트라는 애가 있더라.

코카콜라 라이트 같은 느낌으로 살 덜 찌는 맥주인가 ㅋㅋ

여튼 우리나라에선 못 보던 애고 버드와이저 친구니까 한 번 먹어보기로 하고 골랐다.

근데 되게 맛있었다 -_-!

뭐랄까... 맥주마다 조금씩 다른 그 맛을 말로 표현하긴 참 힘든데-_-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생맥주에 가까운 맛이긴 한데

약간 고소한 감칠맛이 더해진 느낌이랄까.

그래서 담부터 맥주 마실 일 있으면 버드 라이트만 계속 마셨다 ㅋㅋ

우리나라 와서 찾아봤는데 우리나라에선 버드와이저랑 버드 아이스만 있고

버드 라이트는 없더군. 아쉬비.

알고보니 버드 라이트가 미국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맥주였다.

나의 입맛은 대중적이었던 건가!

술도 그렇고 스테이크도 그렇고 우리나라보다 좋았던 걸 꼽으라면

먹을 것들인 것 같기도 ㅋㅋ

에잇 나이 들면서 확실히 글이 길어진다니깐-_-

오늘은 또 여기까지. 아직 한 두 번 더 써야 끝날 듯.

  1. rakhazel 2010.01.03 Modify Delete Reply # 돼지 꿀꿀
    Dish 2010.01.04 Modify Delete # 잉여 읭읭
  2. mario 2010.01.03 Modify Delete Reply # 하지만 현실은..
    Dish 2010.01.04 Modify Delete # 현실은 모
  3. Ekardnah 2010.01.03 Modify Delete Reply # 에버크롬비 문지가 졸라 좋아하던데... 난 비싸서 살 엄두를 못내겠더라 ;ㅅ;)
    Dish 2010.01.05 Modify Delete # 인터넷에서 사는 게 싸긴 젤 싸지 ㅋ
  4. 오마이 2010.01.09 Modify Delete Reply # If you don't like the weather in New York, wait just for 10 minutes~ 란 말있스, 뉴욕가기전에 해 줄거로.
    그랬다면 미친듯이 진창에서 달리기는 아니했으련만.
    허긴 직접경험이 중요한거지만.
    Dish 2010.01.11 Modify Delete # 음 그런 말도 있군 (...) 그만큼 변화무쌍하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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